[참관기] 흥미로운 아이디어 DIY 총집합… ‘2014 메이커페어 서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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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메이커들의 DIY(Do It Yourself) 축제 ‘메이커페어 서울 2014’가 지난 9월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과천과학관 앞 전시장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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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부스 옆에 마련된 테이블에서는 ‘Make’ 스티커와 배지를 무료로 얻을 수 있었다]

 

메이커페어 서울은 Tech DIY 잡지 <Make>를 발간하는 한빛미디어에서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지난 2012년 첫 선을 보인 후 올해 세 번째로 개최되었다. 국내에서도 메이커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매해 두 배씩 참여팀과 참관객이 늘고 있다.

작년에는 50여 팀의 메이커들이 참가했던 데 비해, 2014년 서울 행사에는 98팀의 메이커가 참가했으며, 주최측에서는 관람객 수 또한 4,000여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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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입장이 시작되자 관객들은 눈길이 닿는 부스로 저마다 발걸음을 옮겼다]

 

과천과학관 앞에 마련된 전시장은 ‘KIDS & KITS’, ‘GADGETS’, ‘COMMUNITY’, ‘ARDUINO KITS’, ‘ROBOT & TOYS’, ‘LIFE HACKS’, ‘NEW MEDIA’, ‘CRAFT’, ‘LED & LIGHTS’ 등 10여 개 테마로 구성돼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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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상공을 날아다니며 현장의 영상을 풀HD로 보여주었던 KT의 ‘LTE 드론’]

 

골판지로 만든 공기청정기 ‘our planet air-DIY 공기청정기’, 손을 가까이 대면 센서가 감지해 자동으로 뚜껑이 열리는 통을 전시한 ‘MakeSense’, 댄스음악에 맞춰 춤추는 로봇을 보여준 ‘로보티즈’, 쇠구슬이 지정된 경로를 따라 무한반복으로 움직이는 마블 머신을 십여 개 전시한 ‘denha’s channel’ 등 총 98개 부스에서 다채로운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무장한 메이커들의 DIY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또한 전기가 통하는 실을 이용해 LED 전구가 켜지는 인형 제작을 체험하도록 한 ‘Tech DIY’, 마이크에 내지른 소리를 동력으로 바꿔 초콜릿을 떨어뜨려주는 ‘현대인을 위한 스트레스 해소기’, 애니메이션 <월-E>의 캐릭터를 직접 조종해 볼 수 있었던 ‘WALL.E & Eve DIY’ 등 참관객들이 직접 참여해 메이커와 함께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많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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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많아서인지 초콜릿을 주기 때문인지 아이들에게는 ‘현대인을 위한 스트레스 해소기’가 큰 인기를 끌었다]

 

한편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 과천국립과학관 내의 무한상상실에서는 메이커페어 세미나가 진행됐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윤관 연구원의 ‘풀뿌리 창작문화 조성을 위하여 – 내가 만드는 ICT’ 강연으로 시작된 세미나는 ‘오픈소스 하드웨어로 만들어보는 자작 웨어러블 디바이스’, ‘물의 부드러움과 깊이, 파동을 악기로 변환하는 리퀴아노’, ‘릴리쿰의 낭만주의적 만들기’, ‘Fab Lab 중심으로 일어나는 메이커 무브먼트를 실제 사례로 소개’ 등 행사에 참가한 메이커들이 직접 마련한 발표가 진행돼 흥미로운 메이커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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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의 이윤완 연구원이 오픈소스 하드웨어 플랫폼에 대해 대략적인 설명을 하고 있다]

 

특히 이윤관 연구원은 DIY 문화강국인 미국과의 비교를 통해 한국의 DIY 문화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어릴 때부터 직접 만드는 문화에 익숙한 미국의 아이들처럼 우리 아이들에게도 DIY를 위한 놀이공간 및 교육공간이 갖춰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더해 그는 무한상상실 확충, 아이디어뱅크 운영, ICT DIY 로고제도 시행 등 정부 차원에서 실행 및 계획 중인 다양한 지원책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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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움직임을 인식하여 원격으로 조종이 가능한 꼭두각시 인형 ‘Soul link’]

 

이어 ‘사물인터넷 추진방향과 유망사업분야 소개’라는 주제로 블루링크, FMS, 글로벌 화물 서비스 등의 M2M 사업에 대해 소개한 KT M2M사업혁신팀의 김성철 팀장은 M2M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전제돼야 IoT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이라면서, M2M은 말 그대로 기계 간의 통신기술을 지칭하는 것일 뿐이지 그 자체로 사업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역설했다. 또한 그는 M2M에서 주도권을 갖는 것은 플랫폼과 SI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로 통신사의 위치는 지금과는 달리 점점 좁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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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3d프린터 ‘프린터블’]

 

2014 메이커페어 서울을 총괄한 한빛미디어 IT출판부 배용석 이사는 “국내에도 미국의 메이커스페이스나 해커스페이스처럼 사용료를 내고 만드는 메이커의 공간을 조성하면 DIY 문화 정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중심의 교육에 하드웨어도 활용돼야 효율적이고 재미있는 교육이 진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그는 “정부에서도 ICT 관련 교육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차후 교과 과정에 이러한 DIY 문화가 편입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메이커 문화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많은 관심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