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와 발명의 차이점을 인식하는 것이 좋은 발명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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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과 아이디어는 명확히 다르다. 아이디어란, 어떤 것에 대한 자유로운 구상이고, 발명이란, 기존에 존재하던 불편함을 개선하는 것이다.

發明은 한자 그대로 해석할 경우, 밝음을 발하는 것이다. 즉, 발명은 분명히 기존의 어둠이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것이고, 아이디어는 그러한 전제조건이 없다. 발명에 있어서, 어둠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종래의 문제점이다. 어둠이 그리 심하지 않은 경우, 발명은 빛을 발하지 못한다. 수많은 ‘아이디어 상품’이 나오지만, 상업적으로 실패하는 이유는 문제점이 별로 없는 영역에서는 ‘남다름’을 완성시켰다고 하여 공감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인 것이다.

아이디어는 발명의 상위개념이다. 사회구성원들이 아이디어의 ‘새로움’에 공감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발명’은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해야만 하는 조건이 더 붙는다. 그 문제점이 해결됨으로써 쾌감을 얻는 사람들이 있어야하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돈을 지불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발명은 제조산업, 유통산업, 서비스산업에서 소비되기 때문이다. 아이디어는 여기에 컨텐츠 산업에서 소비되는 것들까지 다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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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스타터의 자축 이벤트 페이지]

위 두 사진에 언급된 헬멧은 모두 ‘아이디어’를 담고 있고, 종전의 헬멧과는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두 헬멧은 차이가 명확하다. 좌측의 ‘감기환자용 헬멧’은 단순한 아이디어 제품이고, 시장에서 절대로 팔리지 않는다. 좌측의 ‘감기환자용 헬멧’은 인간의 생활패턴을 생각해볼 때, ‘코 푸는 시간’이 하루 중 몇 분이 안된다는 것을 무시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저러한 형태의 헬멧은 착용시 거의 대부분의 시간 동안 타인의 시선을 끌면서 착용자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부작용이 더 심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팔릴 수 없다.

반면, 우측의 스톰헬멧은 국내 스타트업의 CEO가 발명한 싸이클론 헬멧이며, 아주 좋은 ‘발명품’이다. 스톰헬멧은 종전의 헬멧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헬멧 내부의 환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이며, 갈수록 더워지는 한국의 건설현장 뿐만 아니라, 중동, 동남아 등의 공사현장에서 가장 큰 문제점인 ‘열사병’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발명이다. 게다가 스타일리쉬 하기까지 하다. 현재 수출을 추진중이며, 투자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이템이다. 일단은 ‘아이템’만을 봤을때 성공의 가능성이 있는 발명이라고 판단된다.

아이디어와 발명이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좋은 발명’을 하는 방법이다. 아이디어는 ‘효율성’을 따지지 않아도 되지만, 발명은 무조건 종전의 어둠을 밝혀서 개선하여야 한다. 발명은 결국 ‘문제점’을 어떻게 발견하고, 어떻게 ‘문제점’을 해결하는가의 문제이다. 그리고, 발명만 해서는 안된다. 시장에서 원하는 발명품이 탄생해야하고, 마케팅전략도 창의적으로 전개하여야 한다.

주변 사람들의 비웃음을 공감으로 변화시키자. 기존에 존재하던 특허가 있더라도 제목만 보고 실망하지말자. 해당 선행특허를 분석하고, 그것의 구성을 철저하게 파악하자. 문제점이 없는 종래기술은 없다. 새로운 발명들은 항상 등장하기 마련이다. 기존에 세상에 존재하는 기술의 존재를 인정하고, 해당 종래기술의 ‘문제점’을 분석하여, 나의 발명에 새로운 ‘기술적 특징’을 만들어내는 것이 성공하는 발명가들의 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역사를 통하여 수 많은 아이디어들이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졌다. 이 칼럼을 접하는 ‘아이디어LG’의 참가자들은 단순히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으로 끝나는 제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종래기술이 가진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제대로 된 ‘밝음’을 제시하여 성공적인 ‘발명가’가 되었으면 한다.